관객과 배우

토요일의 여인들

갑자기여인 2011. 4. 19. 16:11

    매주 토요일 아침 9시가 되면 만나는 팀원들이다.

성전꽃장식을 위하여 여러해를 같이 봉사하고 있다. 교회문을 들어서는 그들의 발걸음만 보아도

그의 컨디션을 알아차리는 관계가 되었다. 팀원의 정해 놓은 9시가 지나도록 오지 않으면 궁굼해서, 예쁜 흉?을 보면

영락없이 미안해 어쩔줄 몰라하는 몸짓을 하며 들어온다.

   이윤보씨는 우리 팀원들 중에 제일 오래된 분으로 우리들의 신앙적 큰언니다. 그리고 김희영씨는

대장이다. 키도 크고 마음까지 가장 세련된 분이다. 이분영씨는 예천과 서울을 오고가는 바쁨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영영회 회장이다.

유선정씨는 요즘 할머니가 되어 백일잔치한다고  야단이다. 솔직한 자기고백이 사람을 끈다. 그리고

복이 많다는 윤자복씨는 소리없이 늘 그의 자리를 지킨다. 이화연씨는 한마디로 착순녀다. 넘 착하고

예쁘고 능력있고  말이 없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분들이 십여분이 더 계시다. 추울 때나 더울 때도 어김없이

모이며, 서로의 근심과 기쁨을 같이 한다. 제한된 시간 안에 꽃작품을 완성 해야하는 바쁜 행사에, 항상 웃으며 따라와 주는 수고에

감사할 뿐이다.

 

   성전의 꽃장식을 위해 우리들에게 주신 탈란트를 최대한으로, 겸손하게, 건강하게 쓰임 받도록 기도드린다.

다가오는 부활절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행사에 크신 은혜와 자비의 꽃장식이 되도록 두손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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