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민들레 속씨되어

갑자기여인 2011. 5. 29. 22:22

민들레 속씨되어

 

                                   이 록

 

지하 Y 다방에는

피고 또 피는

날아가고 또 흩어지는

민들레 속씨가 커피잔에 붙어

있더라고요

 

죽은 시인의 유작도 읽어 보고

떠나간 동료의 자취도 따라가 보고

딸처럼 아껴주신 스승의 종로 거리도

헤매고 있더라고요

속씨 찾아

울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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