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김광규의 시집 "하루 또 하루" 중에서 '물뫼의 집'

갑자기여인 2011. 8. 14. 20:17

 

「물뫼의 집」

                             김광규  지음 『 하루 또 하루    중에서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물뫼의 집

검은색 현무암 화산석으로

얼기설기 쌓아놓은 돌담

옛날 그대로 있네 제주도

바람 아무리 세차게 불어도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 돌담

돌멩이 사이로 숭숭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이라네

사람들 사이도 이와 같아서

두고두고 만날볼 때마다

반갑고 즐거운 마음

바다처럼 가득하고 푸근하네

파도처럼 끝없이 몰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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