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진의 『 얫날 옛날에 오늘 오늘에』란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그 내용 중 잊혀져가는 전래동요 몇편을 소개합니다
비야 비야 오지마라/우리누나 시집갈 때
가마꼭지 다 젖는다/다홍치마 얼룩진다
초록저고리 다 젖는다/얼른 얼른 그치거라
우리누나 시집가면/어느 때나 다시 만나
누나 누나 불러볼까/업어달라 떼를 쓸까
비야 비야 오너라/주룩주룩 쏟아져라
우리 누나 시집가는 날/못가만치 쏟아지그라
시집을랑 가지마오/시집살이 좋다해도
우리집만 하오리까/고초당초 맵다해도
시집살이 더 맵다더라/일이 모두 그러하니
시집을랑 가지마오/비야 비야 쏟아져라
우리 누나 시집갈 때/물이 막혀 못가그러……
2009년 9월7일 갑자기 촬영
'관객과 배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겸손이 무엇인가 묻는 님께 (0) | 2011.09.24 |
---|---|
가을_송편_김장 (0) | 2011.09.14 |
가을이 정답던 나무에 왔다 (0) | 2011.08.25 |
앞치마를 입으세요 (0) | 2011.08.25 |
들판에 여름국화 <금불초> (0) | 2011.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