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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이 나서-1995년 중국 중경에서 만세삼창
    가족이야기 2013. 8. 29. 17:13

     

    사랑하는 용주야 여름방학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 지 벌써 보름이 되었구나

    네가 이곳에 머물러 있을 때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고생하였지.

    지금은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좀  살 것 같다.

     

    싫도록 놀지도 못하고 아빠 엄마와 함께 8월14일 오전에 서울을 떠났었지.

    그  다음날은 너도 알다싶이, 우리나라가 해방된 지 68주년되는 광복절이었어

    tv에서 생중계하는 광복절 기념행사를 보며

    맨 마지막 순서로 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한 목소리로 만세삼창을 외쳤다.

    그 때 나도 거실 소파에서 일어나 만세를 불렀단다. 그순간 '생각 나는 일'이 있었다.

     

    1995년 8월11일

    <중경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복원 기념식>이 중국 사천성 중경 시에 있는 독립기념관에서 개최 되었단다.

    먼저

    우리나라는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으로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게 되었다.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조국이 광복될 때까지 27년간 온갖 역경 속에서도 독립운동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조국이 광복된 지 50년이 되는 해 1993년에 상해 임시정부 청사가 복원 되었고,

    1995년8월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로 사용된 중경 시에 임시정부 청사를 복원하게 되었다.

     

    용주는 만세삼창을 외쳐본 일이 있을까하여 여기 글을 쓰기로 했다.

    '만세'란 어떤 일을 경축하거나 축복하는 뜻으로

    또는 승리를 기뻐하여  두 손을 머리 위에 높이 들며 외치는 말이다.

    그럼 '만세'라는 말은 언제 사용하면 될까, 

    국경일  행사에, 예를 들면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등 행사의 의식절차 끝에 '만세삼창'을 하는데,

    그것은 나라의 발전, 민족의 영원함,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단다. 

    첫째도 나라사랑 둘째도 나라사랑 셋째도 물론 나라사랑의 뜻을 지니고 있으며

    그 행사의 제일 관련이 깊고 연장자가 선창을 해서 모두가 한목소리로 따라 외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운동이나 결혼식 때도 만세삼창을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 모임의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목적도 있고,

    개인의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만세'를 세번 외칠 때는 깊은 애국심의 표현으로 해야지 너무 가볍게,

    장난하며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랫그림은 18년전 1995년 8월에 중경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복원행사의 대표단 일원으로 참가하여

    그곳  실내에 꽃꽂이를 하였단다. 들고 간 큰 백자 항아리에 무궁화 등 준비해 가지고  간 소재로

    태극기 옆에 장식했단다.

    다음날 오전 기념식을 마치고 복원된 중경 청사 앞에서 참석한 여러분과 함께 눈물어린 만세삼창을 외쳤다.

    난 그때 그 '만세삼창'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용주야

    너는 외국에서 십여년간 살았고 앞으로도 살겠지만 우리나라를 잊어서도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늘 우리 나라를 사랑하고 생각하며,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해야 한다.

    외국 친구들에게 뒤떨어져도 안되며 자랑스런 대한민국 학생임을 잊어서도 안 될 것이다.

    너희가 간 지 보름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또 언제올까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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