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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_엘라 휠러 월콕스

관객과 배우

by 갑자기여인 2018. 6. 3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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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1

『시로 납치하다』 류시화 작가가 좋아하는 여러 층의 시들을 읽고 쓰며 자신이 받아들인 그나름대로의 기록이다

 

<고 독> 엘라 휠러 윌콕스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으리라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되리라

슬프고 오래된 이 세상은 즐거움을 빌려야할 뿐

고통은 자신의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노래하라, 그러면 산들이 화답하리라

한숨 지으라, 그러면 허공에 사라지리라

메아리는 즐거운  소리는 되울리지만

근심의 목소리에는 움츠러든다

 


환희에 넘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비통해하라, 그들이 너를 떠나리라
사람들은 너의 기쁨은 남김없이 원하지만
너의 비애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뻐하라, 친구들로 넘쳐나리라
슬퍼하라, 친구들을 모두 잃으리라

 

                                                                                        
                                                            너의 달콤한 포도주는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의 쓰디쓴 잔은 너 혼자 마셔야 한다
잔치를 열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으라, 세상은 너를 지나치리라
성공하고 베풀면 너의 삶에 도움이 되지만
너의 죽음을 도와줄 사람은 없다
환희의 전당은 넓어서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 한 사람씩 줄서서 지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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