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1
『시로 납치하다』는 류시화 작가가 좋아하는 여러 층의 시들을 읽고 쓰며 자신이 받아들인 그나름대로의 기록이다
<고 독> 엘라 휠러 윌콕스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으리라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되리라
슬프고 오래된 이 세상은 즐거움을 빌려야할 뿐
고통은 자신의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노래하라, 그러면 산들이 화답하리라
한숨 지으라, 그러면 허공에 사라지리라
메아리는 즐거운 소리는 되울리지만
근심의 목소리에는 움츠러든다
인생의 쓰디쓴 잔은 너 혼자 마셔야 한다
잔치를 열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으라, 세상은 너를 지나치리라
성공하고 베풀면 너의 삶에 도움이 되지만
너의 죽음을 도와줄 사람은 없다
환희의 전당은 넓어서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 한 사람씩 줄서서 지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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