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봄은 겨울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갑자기여인 2020. 2. 12. 18:38

 

 

 

"시간에는 침묵이 스며들어 있다.

침묵하면서 하루는 다른 하루를 향해서 나아가고 마치 어느 신이 자신의 정적 속에서 움직인다.

하루의 내용은 소란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는 침묵 속에서 몸을 일으킨다.

  모든 하루 속에 들어 있는 똑같은 양의 시간도 그 하루하루를 데려다주는 똑같은 양의 침묵만큼 그렇게 긴밀하게 하루하루를 결합시켜주지는 못한다.

  봄은 겨울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봄은 침묵으로부터 온다. 또한 그 침묵으로부터 겨울이 그리고 여름과 가을이 온다."라고 막스 피카르트는

《침묵의 세계》에서 말합니다.

 

 

 

                                                                                                      2020년 1월 죽전2교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