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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94 마스크로 완전 무장을 하고 늘 다니던 음악당을 지나 숲속 건강체조장에 닿았습니다.
나무로 만든 둥근 체조장 바닥 가운데를 쏜살같이 지나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뭐지?
늘 운동하는 사람들로 부비던 곳인데, 오늘은 혼자뿐
아까 그녀석?인 지 다시 반대 방향으로 옵니다. 빨리 폰을 꺼냈지요
바람에 떨어진 밤송이들이 쏟아낸 알밤을 주워 먹는 다람쥐가,
마치 제 세상 만난 듯이
여기서
저기서 보입니다.
작년 산책길에 떨어진 알밤 껍질 베껴 먹으며, '오늘 아침은 날 밤으로 생식했다'고 떠들던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