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이 보노/토머스 카알라일(영국의 역사가, 비평가
희망이란 무엇일까? 미소 짓는 무지개
아이들이 빗속에서 따라가는 것
눈 앞에 있지 않고 자꾸자꾸 멀리 가서
그걸 찾은 개구쟁이는 없다
삶이란 무엇일까? 녹고 있는 얼음판
햇볕 따스한 해변에 떠 있는 것
신나게 타고 가지만 아래서부터 녹아들어
우리는 가라앉고, 보이지 않게 된다
인간이란 무엇일까? 어리석은 아기
헛되이 노력하고 싸우고 안달하고
아무런 자격도 없이 모든 걸 원하지만
얻는 것은 고작해야 작은 무덤 하나.
(장영희 영미시산책 《축복》에서)
* '쿠이보노'는 라틴어로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인가', 또는 '무슨 소용 있는가'라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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