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시도다

흐름의 그림자

갑자기여인 2022. 8. 26. 22:46

 

 

뙤약볕을 피해 오리교 아래로 들어서니 아늑하고 고요한 고요가 보인다.

나는 조심조심 나무 의자에 앉았다. 냇물에 비친 조용조용한 그들의 그림자를 본다.

오리교의 속마음, 왜가리의 나른함, 엊그저께 쏟아진 폭우로 떠오다 머문 모래들이 막돌과 한 가족이 된 불편한 사연을. 

나는 바람 따라서  고요히 흐르는,  그 흐름의 그림자가 보고 싶어 하늘의 볕을 눈감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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