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시도다

눈(雪) 물방울의 그림

갑자기여인 2022. 12. 27. 00:32

 

흰 눈이 내리면 늦은 밤이라도 뛰어나가 두팔을 벌리고 얼굴에 눈 맞으며 반가워했습니다.

올해는 눈이 무서워서  '창문을 열지도 못하고 그냥 내다보기만 했다'고 했더니

다음날

아들의 출근 길에 동승하여 차 속에서나마  눈을 보며 호사를 누렸습니다.

 

눈은 온 세상을 흰빛깔로  채색하기 위해  내리고 또 내리고 있습니다.

차창을 뚫을 듯이 부닥치면서 내리던 눈송이가 순간  창문에 머물더니 투명하게 변하여

그 속에 그림을 보여줍니다.  바로 밖의 풍경을 묘사하여서.

 

눈(雪) 물방울 속의 풍경은 신비스럽고 오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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