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행동하라, 살아 있는 현재 속에서

갑자기여인 2023. 7. 17. 20:42

<필사> 장영희 영미시산책 《 축복》

 

「인생찬가」 헨리 왜즈워스 롱펠로

 

                슬픈 가락으로 내게 말하지 말라

                인생은 단지 허망한 꿈일 뿐이라고!

                삶은 환상이 아니다!

                무덤이 삶의 목적지는 아니지 않은가

                아무리 행복해 보인들 '미래'를 믿지 말라

                죽은 '과거'는 죽은 이들이나 파묻게 하라!

                행동하라, 살아 있는 현재 속에서 행동하라!

                그러니 이제 우리 일어나 무엇이든 하자

                그 어떤 운명과도 맞설 용기를 가지고

                언제나 성취하고 추구하며

                일하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자

김점선 그림

 

    살다보면 살아가는 일도 타성이 되어버립니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많이 겪다보면 익숙해져서 그저 그런가 보다. 그냥 이렇게 살다 떠나지, 별 생각 없이 사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우레 소리 같습니다. 무력감과 권태에 빠져 잠들어버린 영혼을 깨우는 소리입니다. (···)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 그리고 바로 여기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기다림의 미덕을 배우라고 알려줍니다.

   삶은 기다림이 있을 때 기뻐지니까요. (p30)

'관객과 배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의 됨됨이/박경리  (4) 2023.08.01
매미 손님  (2) 2023.07.18
개미의 산딸기 사랑  (2) 2023.07.11
달팽이와 백석의 <수라>  (8) 2023.07.08
나태주/다시 9월이  (0) 202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