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매미 손님

갑자기여인 2023. 7. 18. 02:26

*참매미: "맴-맴-맴-맴-매애앰-"반복해 울다가 마지막에 음을 높혀서 "매애↗(10여초  동안 유지)...애애애..."하며 마무리 짓는다.

*말매미(왕매미): "쐐~~애애애애에~"

*애매미: "르르르르르르르르르-츠-와이치-르르르르르와아치-

*쓰름매미: "쓰-름 쓰-름" 

 

 <나무위키>에서 옮겨 온 한국 서식종 매미들의 울음소리 일부분입니다. 

                   

비는 또 다음날에 내리고

앞 창문에 둘, 뒷 창문에 또  둘, 꽃방 창문에 하나, 마치 야외 카페에 모인 듯, 모두 배 흔들며  연미복 날개를 흔듭니다. 자바섬에서 도착한 마라 무테 커피를 내려 그 향을 맡게 하고 싶습니다

 

소나기 속 맑은 아침

앞 베란다 창문에 손님 하나, 반가워 가까이 다가 서니

울음소리 뒤쪽에서 크게 들려옵니다

 

놀란 뒷베란다 창문의 손님  둘, 매암맴 서로서로 소리 지릅니다

 

손님 셋이 아파트의 적막강산을 깨웁니다. 절로 매미 되어 봅니다

'행복이 별 게 더냐?' 

'아 그렇다니까', 맴맴맴 흉내를 내 봅니다

 

 

유리 창문 한 곳에  손님 넷이 모여 '팬텀싱어 ' 결승전 곡을 찾고 있습니다

 

♬맴-맴--매애앰,

쐐~~♪애애애,

♬쓰-름 ♬쓰-름,

♩찌이~이이↘이↗이이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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