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닮은 모습'

갑자기여인 2009. 8. 9. 22:02

   닮은 꼴이란 모습이나 모양 등이 판에 박은 듯이 서로 비슷한 것이라고 사전에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다 아는 말이지요. 복날이라 누룽지 삼계탕을 먹고, 세월에 젖어있는 고목 같은 통나무 더미 곁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웬 일인지 통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과 그늘이 편안하고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오빠... "난 말이야, 상가 언덕을 걷다가 오른쪽 유리창을 보니, 우리 아버지가 거기 계시더라고, 멈쳐서 한참을 들여다보았지"

                       

  남편..."그래, 난 자식놈들에게 잔소리를 한참하는데,아 글쎄  돌아가신 아버지 음성이 들리더라고.

 

  막내..."어머, 난  밤에 머리 염색약을 바르고 올빽하고 목욕탕 거울을 봤더니 안경 벗으신 울 아버지가 거기 계시잖아, 큰 소리로 울었어"

 

  올케..."나 너무 오래 살면 어떻게 하지? ", 바로 우리 어머니가 늘상 하시던 말씀, 내가 제일 듣기 싫어하였던 그 말을 내가 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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