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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결문학회"박윤재의 시"
    한결문학회 2012. 2. 11. 20:33

     

    하얀 님

                                           박 윤 재(한결문학회 동인 모던포엠 수필등단)

    사그락 사라락

    절대 침묵 속에서만 들을 수 있는

    님이 부르는 소리

     

     

    사그락 사라락

    잠들지 못한 창의 불빛 사이로

    다정히 부르는 님의 목소리

     

    사그락 사라락

    님 만나 애틋한 포옹으로 하나 되어

    쨍하게 서늘한 바람의 선율에 감긴다

     

     

    사그락 사라락

    하얀 드레스에 하얀 슈즈를 신고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흐느적거리며

     

     

    사그락 사라락

    깃털보다 더 가볍게 춤추다 추다 지치면

    멋지게 휘어진 소나무 가지에 하얀 꽃송이로

     

    님이시여

    사그락 사라락 내리시는

    하얀 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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