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님
박 윤 재(한결문학회 동인 모던포엠 수필등단)
사그락 사라락
절대 침묵 속에서만 들을 수 있는
님이 부르는 소리
사그락 사라락
잠들지 못한 창의 불빛 사이로
다정히 부르는 님의 목소리
사그락 사라락
님 만나 애틋한 포옹으로 하나 되어
쨍하게 서늘한 바람의 선율에 감긴다
사그락 사라락
하얀 드레스에 하얀 슈즈를 신고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흐느적거리며
사그락 사라락
깃털보다 더 가볍게 춤추다 추다 지치면
멋지게 휘어진 소나무 가지에 하얀 꽃송이로
님이시여
사그락 사라락 내리시는
하얀 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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