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50)
수박 속엔 씨가 많다
정란희
「한겨레문학」등단.성남시장상· 성남예술상 ·성남문학상· 경기도문학상 ·한국예총예술
공로상 등 수상. 한국문인협회 문단하나바로세우기위원(역),국제펜한국본부회원
현재;계간『한국작가』운영이사,한국문협성남지부 부지부장,경기도문협부회장,성남예총이사
저서;「분수의 노래」외 공저 다수
지구 닮은 수박이 가슴을 열더니
여름을 쏟아 놓는다
뒤란 장독대 고추잠자리
봉숭아 꽃잎으로 손톱에 물들면
침묵을 털고 일어난
매미들 소리
충실한 열매 익어가는 향기가 되었다
마당 한 켠에선 강아지 메리가 졸고
함지박에 담겨 있던 작은 거북이
고개를 내밀 때
하늘 한가운데 서 있던 태양도 그만 울컥
눈물을 쏟았다
서리하던 원두막에 앉아
수박이 맛있네요
주인과 나누는 어색한 인사에
부끄러운 수박 씨들만 뱉어냈다
할 말이 많은지
빨간 수박 속에 까만 씨들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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