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문학회

길가의 해바라기/홍승숙(한결문학회)

갑자기여인 2012. 10. 28. 17:28

 

 

 

길가의 해바라기

 

 

홍 승 숙(한결문학회 동인)

 

 

잠시 스친 해바라기

함박웃음이 아름답다

 

 

일제히 같은 방향을 향해 감응<感應>하는

위대함이여

 

 

 

눈부시고 뜨거운 사랑 차마 감당 못해

바로 보지 못하고 고개 숙인 겸손함

 

 

간절한 염원 새기며

달콤한 알맹이 품어 익히는

포근한 사랑에 가슴 설렌다.

 

 

길가의 한 무더기 해바라기

따뜻한 마음

긴 꼬리를 물고 조용히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