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살구꽃 필 무렵/이해인

갑자기여인 2016. 5. 11. 20:47

 친구야 <살구꽃 필 무렵>에 아름다운 곡을 붙여 멀리 흩어지는 날까지

 함께 부르자_옥구슬  흰구름 금붕어 

 

 

『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이해인 지음

                           

 

살구꽃 필 무렵

친구야
해마다 살구꽃이 피면
꽃나무 아래 서서
네 이름을 불러본다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
그냥 눈물이 난다

살아서
또 한 번의 봄을 사는 게
하도 감동스러워서
또 한 번 너를 볼 수 있는 일이
복에 겨워서 눈물이 난다

꽃잎속에 접힌
너와 나의 시간들은
그대로 러브레터가 되고
떨어지는 꽃잎들은
그대로 추억이 되고

친구야 사랑한다
우리 더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