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2016년 <해인글방 여름편지> 함께 읽어요

갑자기여인 2016. 6. 11. 00:19

 

지난6월8일에 받은 이해인수녀님의

 

2016년 <해인글방 여름편지> 함께 읽어요

 

<아픈 삶, 아프지 않은 생애>(이기철)

 

뿌리들이 쥐고 있는 흙은 아프지 않을까/돌밭길 걸어온 내 신발은/지금 신장에서 고요하다

꽃은 질 때가 더욱 아름답다/ 한 구절 때문에 아직 끝내지 못한 시는 나를 엔다

들판에는 어떻게 익을까 숙고하는 벼이삭들/세상은 살아갈수록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

다/꽃인들 어찌 잃음 없이 피겠는가/흔적이 마침내 등불이 되는 꽃이여

들판은 죽고/죽은 들판이 다시 살아남은/너 때문이다

뿌리들의 푸른 노동 앞에서/저마다 제 생을 옮겨심는 풀꽃을 보아라

아픈 삶이 마침내 아프지 않은 생이 됨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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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 제가 좋아하는 이기철 시인의 시와 함께 여름인사 올립니다.라는 인사말과 더불어 수녀님의 근황을 알려주었습니다.

수녀님이 계신 본원의 본관 리모델링도 막바지에 이르고, 부활시 낭송회와 민들레의 영토 첫시집40주년 기념식도 아름답게 치르고

시교실도 성황리에 마치고 오는 10월14일에 다시 한번 더 진행할 예정이 있다고. 그간 미루어왔던 치과치료도 받고, 불면증과 대상포진 후유증

도 나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정신과 영혼이 생기를 얻고 긍정적이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책을 많이 읽을 계획도 말씀하였습니다.

큰 상을 받은 한 강의 소설도 읽었고 신영복교수의 <담론>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믿음사에서 나온 찰학자<<강신주의 감정수업>>, 이븐 알렉산더의 <나는 천국을 보았다2>읽을 예정이며 추천도 하십니다.

 

*미국의 린든 존슨 대통령의 어록으로 <<연인>>이란 문예지(2005겨울호)에 소개된 <삶의 9가지 원칙> 중에서 한 두가지만 꾸준히 잘 실천하면 삶의 탄력이 생길 것이라고 자신도 노력할 것으로 끝맺음 하였습니다.

 

                                              <삶의 9가지 원칙>  린든 B.존슨

1)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라. 이름을 기억하고 있지 않다는 뜻은 당신이 그 사람에게 별로

관심을 갖고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2)남이 당신과 함께 있다는 데에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을 온화한 인물이 되라. 마치 신고

있는 낡은 신발이나 쓰고 있는 오래 된 모자와 같이

 

3)아무것에도 마음 상하지 않을 포근한 성질이 몸에 배게 하라

 

4)자신을 너무 자랑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자기는 무엇이나 다 알고있다는 인상을 주

지 않도록 하라 

 

5)당신을 사귀게 되면 무엇인가 얻는 바가 있을 것 같게 폭 넓은 인간이 되도록 마음을 쓰라

 

6)당신이 받은 바 있는, 혹은 지금 받고 있는 모든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진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마라

 

7)정말로 그렇게 될 수 있을 때까지 사람들을 좋아하도록 하라

 

8)성공한 사람에게는 축하의 말을, 그리고 실망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위로의 말을 할 기회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9)남에게 정신적인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마음 속으로 당신을 사랑하

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엽서와 이해인 수녀님의 지순지결한 시편을 보내주셔서, 문학회 회원들에게 기쁨과 감사를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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