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_마이클 해리스 지음

갑자기여인 2020. 1. 30. 22:35

복잡한 세상, 나를 지키는 자유의 심리학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마이클 해리스 지음 ㅣ 김병화 옮김

 

     "미디어와 인권 문제, 미술 분야를 다루는 작가인 저자는 헝가리 감옥의 독방에 7년간 갇혀 있다가 나온 이디스 본 박사의 수기를 읽고, 홀로 있음이 얼마나 적극적인 힘이 될 수 있는지를 절감했다.어떤 상황에서든 그 상황을 자신의 내면에서 통제하는 당당함, 고립되어 있으면서도 건강한 자아를 지켜낸 힘, 내게는 그런 힘이 왜 없을까? 감옥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도 그런 힘이 존재할까? 그러니까 '내 세계의 모든 구역에서 도난당한 홀로 있음의 조각들을 찾기'로 한 저자의 탐색은 그런 힘에 대한 갈망에서 출발한다. 본 박사의 사례는 제대로 홀로 있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완전히 고립되지 않는다는 진실의 완벽한 본보기다.

      ......

      제대로 홀로 있을 줄 아는 사람이라야 세계와의 관계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다. 홀로 있음으로써 우리는 타인의 삶에 더 명민하게 감응한다. 생명체로서 내면적 일관성이 강화될수록 모든 생명체와의 교감 속에 온전히 들어갈 수 있다

      혼자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함께? 그렇다면 함께하는 것의 핵심은 무엇일까?

배려와 공감일까? 홀로 있음을 느낀 자만 이, 고립된 신체의 단절감을 느낀 자만이 누군가의 신체가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축복으로 느낄 수 있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홀로 있음은 함께하는 세상의 바탕이다."

        (김병화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