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정여울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읽고서

갑자기여인 2020. 6. 23. 22:36

정여울의 심리테라피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정여울 지음

 

 

책을 펴내며

"나는 스스로 반성하며 물었다. 내 안의 가장 좋은 에너지는 무엇인지. 내가 용기를 내어 지켜야 할 최고의 내적 자산은 무엇인지. 그것은 한없는 다정다감이었다....... 심리학은 가르쳐주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 마음과 친구가 되는 법을. 나는 나를 충분히 아끼고 보살피지 못했고, 그 우울한 마음 때문에 타인을 보듬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고통받는 나를, 슬퍼하는 내 친구들을. 아파하는 나의 독자들을 위해 꾸민 소담스러운 힐링 패키지다. 병원에 가거나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나 자신의 힘으로 용감하게 나를 치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직은 건강한 혹은 건강한 척하는 우리 보통 사람들을 위한 심리테라피이기도 하다."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몰랐기 때문에 

       뼈아픈 후회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우리는 오늘 바로 이 순간을 와락 붙잡아야 하는 것이다

 

당신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당신까지도 

      상처를 삭제할 수는 없지만 상처를 바라보는 나의 프레임을 바꾸는 것 그것이 진정한 치유의 시작이다

 

마음의 안부를 물을 시간이 필요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야망이나 적극성이 아니라 완연한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몸짓이다

 

슬픔에 빠진 나를 가장 따스하게 안아주기

        진정한 나 자신을 찾는 길 위에서 뛰어넘어야 할 최고 난이도의 관문 그것은 바로 내 슬픔의 뿌리를 직시하는 것이다

 

에필로그에서

"··· 내 안의 더 큰 나와 만나는 것, 내 안에 숨겨진 나만의 신화를 살아내는 것이다. 내 삶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 그것은 내 인생의 주도권을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는 강인한 뚝심을 기르는 것이다. 내 삶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용기를 한순간도 잃지 않는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넘쳐 흐르는 시간과 허전하고 외로운 늙음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슬픔을 견디기 위해 밤마다 낡은 손을 가슴에 놓고 아이들 키울 때 부르던 모짜르트의 자장가도 불러 봅니다. 음식 쓰레기 버리고 동네 카페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와 케익도 주문합니다. 평생 나를 한 번도 돌보지 않는 나, 나에게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를 읽습니다. 다시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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