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문학회

이택규의 <눈 내리는 날>

갑자기여인 2021. 1. 14. 16:15

 

                                       이택규 시집 《하얀 나비되어》한국작가작품선 102

 

 

             눈 내리는 날 /이택규           

 

 

 커튼을 밀었다

밤새 하얀 눈이 내리고

하늘은 자욱하다

 

함박눈이 서성이더니

내 창가에 다가와

소복이 쌓이고 있다

 

눈꽃 피어난 가지에

아스라이 떠오르는 그리움

온 가슴에 번진다

 

한 잔 커피를 마시니

온몸에 퍼지는 따뜻함

이렇게 눈 내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