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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재_우리들 자습시간 외 1편한결문학회 2021. 1. 19. 11:55
「우리들 자습시간」
자습시간
달콤한 시간
선생님 미안함이 채 사라지기도전에
노올자
앞 친구들 뒤돌아 마주보고
은실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는다
기다렸다는 듯 택규 웰빙 간식 꺼내어 나누고
뭐니뭐니 해도 수다가 최고야
엄지 추켜세우며 윤재 발동 걸어 분위기 띄운다
적막할 때 자신의 손전화로 자신에게
위로의 말 속삭여 보라 이르는 경자
근엄했던 순덕 배꼽 잡고 재미에 부채질한다
걸어다니는 시인 호순이
시가 어려워 속내 드러내고
늘 수고하시는 맘씨 좋은 반장님
교탁 앞에 버티고 서시니
문집 내어요
교외 수업 나가요
모두 악동되어 한마디씩
교실은 환희의 도가니로 변한다
어른의 자습시간
삽시간 어린이 놀이터 되어
즐거움의 탄성에 세월 무안해 멀찍이 달아난다
문예부엔
발만 담그어도 시인이 된다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나를 다독거리는 것이다
오해에서 빚어지는
그래서
변명할 수도없는 늪에서
나를 이끌어내어
다독 다독 다독거리는 것이다
가난에서 빚어지는
그래서
비굴할 수밖에 없는 늪에서
나를 이끌어내어
다독 다독 다독거리는 것이다
외로움에서 빚어지는
그래서
공허로울 수밖에 없는
나를 이끌어내어
다독 다독 다독거리는 것이다
오직 죽음이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아내기 위해
항상 두 손 모으며
나를 다독거리는 것
그것이 산다는 것이다
한결문학회 두번째 《눈부신 계절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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