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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날씨는 체감온도 영하 20도 안팎까지, 그래서 '강추위, 냉동 한파'라고 일기예보는 말합니다. 쌓인 눈이 무서워서 외출 못하는 나이에 불평과 원망 뿐, 습관적으로 켜놓은 TV는 '지나간 것은 지나 간 대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 5월초 놀이터 옆 소나무 언덕과 마주 보이는 곳에 흰 꽃 만발한 쪽동백나무 몇 그루, 밤새 내린 비를 맞아 땅바닥에 흰빛 풍경 그 자체, 봄의 정취를 물씬 뿜어내고 있었죠. 그는 새롭고 산뜻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알 듯 모를 듯한 청향기가 설레임까지 줍니다. 꽃모양은 길이 10-20cm의 총상꽃차례가 밑으로 향해 달려 있고 떨어질 때는 동백꽃처럼 통째로 떨어집니다.
거꾸로
그 풍경을 놓아봅니다. 역시 새롭고 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사람의 마음 때마다 변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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