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Harry씨

갑자기여인 2009. 1. 9. 15:39

  Harry씨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기 바래요.

난 며칠전에 '세계기독교 꽃예술연합회(W.F.C.A.)에서 새해(1월8일) 첫 정기 데몬스트레이션 강의를 부탁받고서 많이 망설이게 되었다오. 왜냐고요?

  순간마다 변화하는, 아니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현대문명에서 꽃예술이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하나? 지난 몇 년 동안은 새로움을 찾아서 미주쪽이나 유럽쪽 동남아로 빠른 걸음으로 체험하고 공부하고, 많은 시간과 경비를 투자하면서 그래서 우리는 외국의 것, 세계의 흐름과 트랜디를 알고 배우게 되었지요.

   이젠 우리 꽃문화가 제시하여야 할 방향이 무엇인가? 한국의 꽃문화 예술가로서 우리는 이러한 과제들을 깊이있게 인식해야하는 시대 앞에 서 있음을 자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하면 가장 한국적인 것을 표현하고자 할 때 우리 민족의 고유한 미의식을 함축하고 계승되 어온 것은 무엇인가? 

   한국꽃꽂이는 '선(線)과 여백(餘白)의 미(美)'라고 하는데, '선의 아름다움은 어떤 것이 있으며 여백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한국전통선(韓國傳統線)이란 어떤 것이 있는가? 다 알고 있는 줄로 알았는데 다 모르고 있었네요.

 

   또 한가지가 고민이 있다오. 주일마다 장식하는 성전 꽃장식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은혜와 진리가 충만할 수 있을까?  하느님께서 주신 탈란트로 세속적 장식과 불신앙적 표현을 자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몹시 안타까습니다..

 

    HARRY씨

  위의 두가지를 가지고 보다 많은 고민과 체험을 하려고 하오. 내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우선 다 읽고 이해하고. 그런데 읽고 일어서는 그 순간 다 잊어버리니 큰 일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