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글, 그 안의 나_이원화 에세이

이원화 에세이<꽃, 글, 그 안의 나>_웃는 바다

갑자기여인 2017. 4. 30. 01:49

 

『꽃, 글 그 안의 나

                      이원화 에세이

 

 

 웃는 바다

 

 

노래하며 여행 떠난다

미시령 지나 첩첩 산 더위 쫓으려 물안개는 오르락내리락 춤을 춘다

 

삼포

 

고추 내놓고 재롱피던 녀석은 눈감으라고 소리친다

예쁜 손녀의 인증 샷을 반복해도 웃는 넓은 바다가 있다

소나기가 쏟아진다

비닐돗자리를 해병대 훈련처럼 머리에 이었다

3대가 귀퉁이를 하나씩 잡고 뛴다

엇박자다

바다가 배꼽잡고 웃는다

돗자리에 고인 빗물도 따라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