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있기엔 겨울은 너무 아름답다'라는 몇년 전 광고지의 문구가 떠올라서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탄천 냇물에는 원앙새 암놈 2마리가 놀고 있을 뿐, 카메라에 담은 것 없이 들어왔지요. 아름다운 겨울? 흰눈? 열흘 전에 받아온 꽃다발, 시들어 거실에서 부엌으로 옮긴 튜립 2송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보여줄 것이 정히나 없거든 보여 줄 것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조심조심 사라져 가는 겨울에 핀 튜립 모습은 너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