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한 시집
『뿌리』
십일월
김문한: 『문파문학』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서울대학교건축학과 명예교수
시집:『내 마음 봄날 되어』『그리움 간직하고』외 다수
찌푸린 하늘
들과 산에서
노래하고 춤추던 청춘들
어느새
슬금슬금 제 길 찾아가고
추레한 자국만 남아있다
가을이 떠나간 나뭇가지 사이로
서리를 채촉하는 바람
인사없이 지나가고
초겨울 그림자 들판을 덮고 있다
세상을 꾸미려던 꿈
이제는 가랑잎 더미에 맡기고
내일 위해 떠나야 하나
벌거벗은 감나무에
홍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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