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성남문학축전> "문학과 놀자 "에 출연한 최영미 시인과 그가 제일 사랑한다는
과일가게에서 시 전문입니다.
찬바람이 불고 햇볕이 따가워지니, 바로 이 시가 생각나네요.
과일가게에서/최영미
사과는 복숭아를 모르고
복숭아는 포도를 모르고
포도는 시어 토라진 밀감을 모르고
이렇게 너희는 서로 다른 곳에서 왔지만
어느 가을날 오후,
부부처럼 만만하게 등을 댄 채
밀고 당기며
붉으락푸르락한
세상이 아름다워 지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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