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별을 캐는 밤_심응문

갑자기여인 2019. 9. 7. 17:11

 

정다운 가곡의 아름다운 시 소개②

 

 

 별을 캐는 밤/심응문

 

 

오늘 같은 밤에는 호미 하나 들고서

저 하늘의 별 밭으로 가

점점이 성근 별들을 캐어

불 꺼진 그대의 창 밝혀주고 싶어라

초저녁 나의 별을 가운데 놓고

은하수 많은 별로 안개꽃 다발 만들어(만들어)

내, 그대의 창에 기대어 놓으리라

창이 훤해지거든

그대,

내가 온 줄 아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