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아파트 입구에 있는 세열단풍나무로부터 오는가 봅니다.
누가 심었는지 알 수 없지만 분재로 자라던 신분인 듯, 둥굴고 예쁘게 정리가 잘 된 모양을 하고 있네요
바로 눈앞에 공원이 손짓하는데도 선뜻 길을 건너지 못하고
쓰레기를 버리고는 '걸음아 날 살려다오' 했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혼돈과 공포속에서
'별 세상에 사는 기분' 이라고
'환란이 뭔지 이제 깨닫게 되었다'고
'나라가 전부 멈췄다' 고
'80평생 처음이라' 말하는 선배도
카톡카톡 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세열단풍나무는 붉은 리듬을 타고 봄을 맞이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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