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선배 명령입니다

갑자기여인 2024. 1. 18. 18:22

                                                                                                                             

이영해(운정꽃꽂이회)

 

              어느 사이 또 새해가 되더니 벌써 1월하고 보름이 지났습니다. 정기적으로 만나지는 못해도 서로가 찾으면 앞서는 기쁨으로 만나는, 후배와 함께 김밥 2줄과 매운 쫄면 하나를 시켜놓고, 신년 인사와 지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했는데 왜 텔레비전에서 볼 수가 없느냐, 누구누구는 소속사를 안*나로 옮겼다더라, 주민센터에는 고음의 가곡보다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나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등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왜 없느냐는 등, 여러 분야에서 같이 좋아하고 같이 이해하는그런 대화는 무엇보다도 더 신나고 즐겁습니다.

 

             지난해 초겨울부터 며칠 전까지 독감도 아니고 코로나도 아닌 감기로 4주 동안 앓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달 내내 아무것도 먹지 못해 체중이 많이 줄고 얼굴은 거미줄보다 더 많은 주름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먹기를 즐겨하지 않은 습관으로 계속 굶으며 독한 감기를 이겨낼 수가 없었음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았다고 했습니다. 후배는 갑자기 명령입니다하며 남은 김밥을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