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이 또 새해가 되더니 벌써 1월하고 보름이 지났습니다. 정기적으로 만나지는 못해도 서로가 찾으면 앞서는 기쁨으로 만나는, 후배와 함께 김밥 2줄과 매운 쫄면 하나를 시켜놓고, 신년 인사와 지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이**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했는데 왜 텔레비전에서 볼 수가 없느냐, 누구누구는 소속사를 안*나로 옮겼다더라, 주민센터에는 고음의 가곡보다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나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등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왜 없느냐는 등, 여러 분야에서 같이 좋아하고 같이 이해하는그런 대화는 무엇보다도 더 신나고 즐겁습니다.
지난해 초겨울부터 며칠 전까지 독감도 아니고 코로나도 아닌 감기로 4주 동안 앓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달 내내 아무것도 먹지 못해 체중이 많이 줄고 얼굴은 거미줄보다 더 많은 주름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먹기를 즐겨하지 않은 습관으로 계속 굶으며 독한 감기를 이겨낼 수가 없었음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았다고 했습니다. 후배는 갑자기 ‘명령입니다’하며 남은 김밥을 가리킵니다.
'관객과 배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어령/뜸 들이기 (0) | 2024.02.08 |
---|---|
눈오는 산, 저 참나무 같이/앨프레드 테니슨 (2) | 2024.01.23 |
늦은 결심 (0) | 2024.01.15 |
동치미 먹으며 싸악싸악 쌀 씻는 소리 듣는다 (2) | 2023.12.09 |
. . .무심히 가다가 유심히 본 끝가을. . . (1) | 2023.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