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복강녕부귀 壽福康寧富貴 2022년 임인년 설에 가족들의 나이를 새삼스레 확인하니 자식들은 50대 손주들은 20대였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일인데도 생생하고 놀라웠습니다. 질문을 하네요. 자신들을 제외한 또 다른 50여년을 함께 한 "것이 있느냐?"고, 50년이란 퍽 긴 세월이죠 그동안 별로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귀하게 가지고 있는 우리집의 가보 6쪽 병풍 가 떠올랐습니다. 50여년 전에 수를 직접 놓은 일생일대의 물건이죠. 옆집에 살고 있는 E대 자수과를 졸업한 새댁에게 코치를 받은 것입니다. 첫 글자 목숨 수(壽) 문(紋)을 자세히 보세요. 흉터가 보이죠. 새댁은 엉망이 된 무늬를 다 뜯어내고 수정도 해주었습니다. 본뜨기, 명주실구입하기, 마지막에는 인사동 표구까지 해 주었습니다. 2022년 설날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