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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단순하고 선하게 살라" 자연이 들려주는 진리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자연이 들려주는 말」 척 로퍼(미국작가 출판인 1948~ )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뚝 서서 세상에 몸을 내맡겨라 관용하고 굽힐 줄 알아라 하늘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음을 열어라. 경계와 담장을 허물어라 그리고 날아올라라 태양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른 이들을 돌보아라 너의 따뜻함을 다른 사람이 느끼도록 하라 냇물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느긋하게 흐름을 따르라 쉬지 말고 움직여라, 머뭇거리거나 두려워 말라 작은 풀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겸손하라, 단순하라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라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단순하고 선하게 살라" 자연이 들려주는 진리 세상 어딜 가나 사는 모습은 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마치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복잡하게 살까 연구하며 사는 ..

관객과 배우 2022.12.27

눈(雪) 물방울의 그림

흰 눈이 내리면 늦은 밤이라도 뛰어나가 두팔을 벌리고 얼굴에 눈 맞으며 반가워했습니다. 올해는 눈이 무서워서 '창문을 열지도 못하고 그냥 내다보기만 했다'고 했더니 다음날 아들의 출근 길에 동승하여 차 속에서나마 눈을 보며 호사를 누렸습니다. 눈은 온 세상을 흰빛깔로 채색하기 위해 내리고 또 내리고 있습니다. 차창을 뚫을 듯이 부닥치면서 내리던 눈송이가 순간 창문에 머물더니 투명하게 변하여 그 속에 그림을 보여줍니다. 바로 밖의 풍경을 묘사하여서. 눈(雪) 물방울 속의 풍경은 신비스럽고 오묘합니다.

수필은 시도다 202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