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보이/이원화 데니보이/이원화 전쟁터로 폐허가 된 땅 서울로 부모 따라 돌아왔습니다. 이년 남짓한 피난국민학교와 작별인사 노래를 불렀지요 졸업을 며칠 남긴 마지막 음악시간에 편지 한 통 낙엽으로 날아왔습니다 '아 목동아를 부른 연희에게' 몽당연필처럼 짧은 내용이었지만 마지막 몇 글자 문.. 관객과 배우 2012.03.22
봄바람은 동요와 함께 오랜만에 장년(80세 이하는 장년?) 두 분이 공원을 찾으셨다. 봄바람이 할아버지들의 만남을 주선하였나보다. '산바람 강바람'이란 노래비 앞에서 동요를 부르신다. 1절을 크게 부르시더니, 2절은 가사를 바꾸어 "공원에서 부는 바람 따뜻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움 바람" 이라고. .. 관객과 배우 2012.03.21
봄-이라 봄-바람 불어오니 봄이라 봄바람이 새싹 같은 아가들에게 스며들었네요 토끼모양, 아가돼지, 키티, 뽀로로, 우주선, 꼬마버스, 색동 봄바람개비도 있어요 어떤 것을 잡을까요? 엄마 등에 엎혀 있는 가방엔 무엇을 담을까요. 봄-이라 봄-바람 불어오니 이 봄, 세상에서 제일 예쁜 꿈, 맑은 마음, 튼튼한 몸 가.. 관객과 배우 2012.03.21
영화 이야기 안녕하세요? 제목을 '영화 이야기'라고 하고보니 스토리가 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제 친구와 영화를 보기 위해 전철을 기다리는데 음산한 지하역에서 조용한 미소같은 사진액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오드리헵번의 마지막 편지'라고 쓰여있는 사랑의 편지입니다. 사실 .. 관객과 배우 2012.03.11
구미동에 핀 극락조 며칠 전 분당구 구미동 주민자치센터에 서류가 필요해 찾아갔다. 주민자치센터 입구에 들어서는데, 몇 분의 여자들이 아래와 같이 큰 화분에 피어있는 꽃을 쳐다보며, 이름이 무엇일까 궁금해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나도 이 꽃을 절화로 꽃시장에서 많이 보고 또 꽃꽂이로 사용도 .. 관객과 배우 2012.03.05
개망초가 피었어요 2012년 2월21일 갑자기 촬영 안녕하세요? 어제그제부터 하루종일 꼼짝 않고 누워 있으려니 별의별 생각이 다 나더라고요 감기가 왔는데, 주변에서 앓고 있는 분을 보니 너무 심하게 고생을 하고 있어, 혹시 저도 저렇게 아프면 어떻하지 하면서, 무조건 집에서 외출도 않고 쉬고 있었습니다.. 관객과 배우 2012.02.29
어머니 소리/이원화 2011년 12월 자카르타에서 갑자기 촬영 어머니 소리/이원화 그리운 목소리 어머니 소리 세월은 차가운 겨울 하얀 소리로 창문 틈새에서 자꾸 서성서성이는데 어린 시절 '밥 먹듯이 해라' 일러주던 가슴의 씨 싹틔우는 소리 지금도 아련히 들려오는 생명의 씨앗 피어나는 소리 그리운 목소.. 관객과 배우 2012.02.27
이끼 조각/이원화 이끼 조각/이원화 철이 바뀌고 있다. "오늘 점심 무얼 먹을까, 죽 먹으로 갈까?" "그래요, 죽 먹으러 가요" 부부는 집을 나서자마자 충돌하였다. 남편은 팥죽 먹을 것을 생각하였는데, 아내는 닭죽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아내가 우겨서 닭죽 집으로 갔다. 그곳엔 벌써 사람들이 많이 와.. 관객과 배우 2012.01.12
내 친구 성용애의 시 ㅡ 2011년을 보내며 ㅡ 우리들의 잊지못할 추억을 위하여 시인 성 용 애 가만가만 오소서 세월의 끝이여 천천히 오소서 발걸음 늦추어 우리 이 따뜻한 곳에 한가슴으로 모였으니 쉬엄쉬엄 오시어 머물다가소서 시간이시여 기억도 지워진 옛날이었음에도 푸르디 푸른마음 청정함 .. 관객과 배우 2012.01.12
집 수리했어요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님께 새해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안녕하세요? 2012년에는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들며, 특히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작년 12월 중순께 집을 떠나서 금년 초에 돌아왔습니다. 글쎄 2년여동안 걸쳐서 집을 비운 것 같지만 사실은 보름 여행을 하였습니.. 관객과 배우 201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