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_정재찬
《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정재찬 지음 기다리다 상식을 뒤집은 것이 상식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상당하다. 생텍쥐페리Saint-Exupery,1900~1944의 《어린 왕자》도 바로 그런 경우, 처음 읽었을 때는 상식 밖 인물이었던 '어린 왕자', 그도 이제는 하나의 상식이 되었다. 하지만 인지가 바뀐다고 해서 곧장 습관이나 태도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우리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상식적으로' 인정하기 힘들다. 《어린 왕자》 속 '여우'의 가르침도 마찬가지다. 기다리는 이가 네시에 온다면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라던,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알게 될 거라면 여우 말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기다린다는 것을 "어느 하루를 다른 날과 다르게 만들고, 어느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