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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물 김순덕 해져도 찾아오는 이 없는 고요 잿빛 기억 긴 여운만 허공에 춤춘다 바람 구름 고독이 꽃비로 쏟아 지는지 들엔 꽃들이 날고 있다
감과 직박구리 이원화 오늘따라 조간신문에 끼어들어 온 광고지까지 낱낱이 살피던 중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었다. '멈춰있기엔 겨울은 너무 아름답다'란 글이다 영하의 차가운 날씨지만 그 말에 현혹되어 밖으로 나갔다. 아파트 길가는 종전과 다름없이 잠잠하고 주변은 간밤..
정목 스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중에서 마음의 벽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목소리 톤이 점점 올라가면서 소리가 높 아지고 있다면, 마음에 벽을 건축 중인 것입니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 즉시 하던 말을 멈추고 스스로를 살 펴보세요. 높아진 목소리는 높아지는 벽만큼 상..
이팝나무/이원화 여름비 오는 길 걷다보면 나무보다 더 아름다운 것 없다 바람결에 팔 벌려 세상 균형잡네 얼굴엔 엷은 화장 무용수 되어 춤 춘다 나무도 나를 좋아할까 여름비 오는 길 걷다보면 싱그럽고 당당한 나무 다람쥐 산비둘기 함께 하는 나무 되고 싶다 여름비 오는 길 걷다보면..
무얼 하세요? 조각물 뒤에서 조각품에 새겨진 晶月 나혜석의 시 인형의 가(家) 낮 시간에 다시 찾아갈 것을 마음에 깍지끼며 돌아왔다
축하합니다 시인 정란희 (현직:문인협회 경기도지회 수석부회장)선생님은 2013년 11월26일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개최한 제25회 京畿藝術大賞 시상식에서 경기예술대상 문인부분 <본상>을 수상 ↘꽃다발을 들고있는 정란희시인과 (사)경기예총 윤봉구 회장님(정란희 시인 왼쪽)
며칠 전에 찍은 것입니다. 한말씀 올려주세요
조병화 『시의 오솔길을 가며』 겨울나무 조병화(1921~2003) 겨울나무는 종교처럼 하늘로 하늘로 솟아오른다 매서운 바람 속에서 냉랭한 대기 속에서 세찬 눈보라 속에서 오로지 곧은 이념 묵묵히 카랑카랑한 기침 소리를 내부로 내부로 숨기며, 죽이며 의연한 모습으로 겨울나무는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