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여사에게 보내는 편지 오리 여사님 안녕하세요? 입춘이 지나서 겨울날씨를 등에 지고, 봄맞이 길을 나섰다가 대문 밖에도 못나가보고 주저앉았습니다. 오늘은 한 20여년 넘께 모임을 가지고 있는 '운정회이기'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 멤버들의 자녀들이 미취학아동들이었는데, 지금은 벌써 군대를 간다.. 관객과 배우 2011.02.11
작은 일도 충실하게 아랫그림은 2009년7월3일에 찍은 것입니다. 두식구의 생활이 너무 무려하고, 특히 외출하였다가 혼자 집에 들어올 때면,너무 적막하고 쓸쓸해 집에 들어오기 싫다고 하였더니, 강아지를 키우면 꼬리치며 반기는 모습에 집에 빨리 들어오고 싶어 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뒤치닥거리에 자신이 없었.. 관객과 배우 2011.02.08
자유3 어떤 월간지인지 궁금하시지요? '플로리스트(FLORIST)'라고 일본에 있는 誠文堂新光社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전문꽃꽂이월간지가 몇개있습니다만 지금으로 부터 이십여년 전에는 아마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매달 일본에서 부쳐오는 이 월간지는 신선하고 놀라움 그 자체였습.. 관객과 배우 2011.02.01
너도 라그러스 나도 라그러스 2010년 좋은 문학 詞華集 <한국을 빛내는 작가들> -무엇을 이루어 다시 너를 만나리- 중에서 <너도 라그러스 나도 라그러스 > 이 원 화 '라그러스의 꽃'은 햇빛보다 그늘에서, 그늘에서 보다 석양빛에서 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은 한 폭의 수채화보다 더 신비스러운 빛깔을 가졌다. .. 관객과 배우 2011.01.28
천수만에는 철새가 모여든다 -한 석 산- 2010년 좋은 문학 詞華集 <한국을 빛내는 작가들> 중에서 천수만에는 철새가 모여든다 한 석 산 새벽을 여는 새들의 긴 활개짓 잠을 터는 갈대 숲 하늘빛 산 빛 돌아드는 천수만 철새 도래지 그 작은 날개 짓 하나로 오고 가는 저 허공 깃털도 고운 온갖 철새 찾아와서 날개 기대는 곳 내 유년의 깃 .. 관객과 배우 2011.01.07
왜가리의 추억 고백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언제 부터일까, 아마 몇년은 되었을상 싶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핸드빽에 넣고 다니는 습관이 생겼지요. 사진 촬영강습이나 촬영안내 책자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실력으로, 겁없이 찍고 또 찍고, 주변에서 보면 마치 멋있는 사진작가인양 약간 으시대면서까지, 제나름.. 관객과 배우 2011.01.01
나무와 연못 7 나무와 연못 7 유 경 환 (1936 - 2007. 6. 29) 눈이 왔다 나무는 하얀 모자를 썼고 연못은 눈이 오는 대로 받아 녹였다 차디찬 겨울 하늘이 틈 없이 내려앉은 듯 사방은 고요하다 철새들이 왔다가 그냥 갔다 두 눈 감고 고개 숙인 맨몸의 나무와 마침내 꽁꽁 얼어붙은 연못 봄을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이 이름.. 관객과 배우 2010.12.27
솔잎에게 꼭 만나지 않아도 좋은 동무 솔잎에게 지난 주말에 갑자기 대낮에 서너시간이 공중에 뜨게 되었어요. 아침에 일을 마치고 오후3~4시에 또 행사가 있었지요. 이 아까운 사간을 어떻게 보낼까 방황하였죠. 글쎄 집에선 하루종일 24시간이 비어있어도 뭐 그다지 아깝다고 느끼지 못하였는데, 집 밖에서의 .. 관객과 배우 2010.11.27
<좋은 文學> 신인상 당선수필 '가을 한 잔' 이원화는 격월간지『좋은 文學』수필부문에 신인상으로 뽑혔다. 좋은 문학 통권 54호_11/12월에 게재된 작품 <가을 한 잔>을 소개한다. 심사평 생명력을 지닌 이원화씨의 작품 '가을 한잔'을 당선작 으로 선정했다. 생명력을 지닌 작품은 인간 핏덩이에게 젖이 되고 피가 되어 신생아에.. 관객과 배우 201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