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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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기둥 '국민의 힘'_장영희수필은 시도다 2020. 9. 7. 11:35
"진리와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고통을 참는 용감한 사람들만이 한 나라의 기둥을 강건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어마어마한 건물도 주춧돌의 벽돌 한 장을 빼면 무너질 수 있듯이, 국민의 힘을 무시하면 잘나가던 나라도 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루하루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국민이야말로 진정한 '위대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금이 아니라 사람만이 한 민족을 위대하고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진리와 명예를 위해서 굳건히 맞서 오랜 고통을 참는 사람들만이. 다른 이들이 잘 때 일하는 용감한 사람들 다른 이들이 도망갈 때 당당히 맞서는 사람들 그들이야말로 한 나라의 기둥을 깊이 묻고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세우는 사람들이다 (, 랠프 월드 에머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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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와 만나다수필은 시도다 2020. 9. 1. 00:09
KF94 마스크로 완전 무장을 하고 늘 다니던 음악당을 지나 숲속 건강체조장에 닿았습니다. 나무로 만든 둥근 체조장 바닥 가운데를 쏜살같이 지나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뭐지? 늘 운동하는 사람들로 부비던 곳인데, 오늘은 혼자뿐 아까 그녀석?인 지 다시 반대 방향으로 옵니다. 빨리 폰을 꺼냈지요 바람에 떨어진 밤송이들이 쏟아낸 알밤을 주워 먹는 다람쥐가, 마치 제 세상 만난 듯이 여기서 저기서 보입니다. 작년 산책길에 떨어진 알밤 껍질 베껴 먹으며, '오늘 아침은 날 밤으로 생식했다'고 떠들던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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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텃밭수필은 시도다 2020. 8. 29. 00:10
이십여년을 아파트에서 살면서 앞산 골짜기에 있는 텃밭을 늘 지나다니기만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계절적으로 목백일홍 외에 피어 있는 꽃이 없을텐데, 작은 흰꽃이 보였습니다. 마침 텃밭에 호미질하는 분이 있어 말을 걸었지만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또 다시 "저 혹시 좀 내려 가도 될까요? 사진을 찍고 싶어서요" 했더니 그제야 땀범벅이 된 얼굴을 들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마다 말을 걸어 일을 할 수 없다네요. "어머, 이 거 부추지요? 부추꽃 처음 봐요. 고생이 많으셔요."했더니. 몇년 전엔 먹을 수 있는 채소만 심었는데 모두 뽑아가서 속상했었고, 그 다음해는 예쁜 꽃종류만 심었더니, 또 모두 뿌리채 가져갔더라는 얘기를 하면서 지나다니는 사람이 제일 싫다고 합니다. 밭둘레에 쇠꼬챙이를 군데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