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김문한(한결문학회 동인) 무인도 김문한(한결문학회 동인) 검은 바다 물결 헤치며 사람들과 같이 고기를 잡았다 고기잡이가 끝나 소주잔을 체우고 마치 모두가 하나인 것처럼 수고했다고 술잔을 마주치며 건배를 했다 내 얼굴이 소주잔에 비칠 때 나는 누구에게 기댈 수 없는 망망한 술잔 속에 갇혀있는 섬이라는 .. 한결문학회 2012.10.09
안에서/이원화(한결문학회 동인) 안에서 이원화(한결문학회 동인) 내다본다. 갈팡질팡 비 쏟아 붓는다 냇물 넘쳐 잉어 길 잃었다 원목블럭 쌓은 아파트 사이로 흰 벽 뾰족탑 십자가 주인공이 된다. 내다본다. 나무 알갱이가 푸른 초록빛 팝콘 되어 뭉실뭉실 뭉쳐 작은 산 된다. 내려다본다. 노랑 미니버스 되돌아나가고 흰.. 한결문학회 2012.10.09
가을/김문한(한결문학회 동인) 가을 김문한(한결문학회 동인) 너는 이제 떠나는구나 자리를 비워주어야 하기 때문에 더 있고 싶어도 더 있을 수 없는 아련한 추억만을 남기고 떠나는구나 뜨거운 입김에 견뎌야 했고 태풍과 폭우에 시달리면서도 나뭇잎을 푸르게 하고 열매를 무르익게 했지 사랑과 미움의 여름을 보내.. 한결문학회 2012.10.09
한결문학회 2012년 10월 정기모임 안내 한결문학회 정기 모임을 알립니다 시일 ; 10월 4일(목) 저녁 5시 30분 장소 : 정다함 (031-786-0877) 내용 : 작품 합평회 (각자 작품 준비) 늘 건강하고 편안하시기 바라오며 꼭 봽기 바랍니다 한결문학회 2012.09.12
한 번도 없었던 마음/박경우 한 번도 없었던 마음 박 경우 네가 가만히 다가와 내 마음을 흔들 때 난 몇 번이고 고개를 저었지 나중에야 알았어 너를 부정한 그때 마음은 이미 너에게로 가고 있었다는 걸 움직이기 시작한 마음은 얼마나 빠르던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지 멈출 수가 없었어 너를 거치지 않고 내게로 .. 한결문학회 2012.09.03
마음에 띄는 꽃 / 이원화(한결문학회 동인) 마음에 띄는 꽃 이원화(한결문학회 동인) 숨어서 조그맣게 허리 굽혀 들여다보아도 눈에 잘 띄지 않는 꽃 꽃마다 남색치마 노랑저고리 노랑저고리의 흰 깃동이 작은 마음의 고향 지어주신 새 옷 자랑하며 키우던 파란 마음 파란 꿈으로 마음에 띄는 꽃 달개비 꽃 2012년 8월 갑자기 촬영 한결문학회 2012.08.31
가랑비/김문한 가랑비 김문한(한결문학회 동인) 당신이 내게 올 때 예쁜 꽃이 되고 나는 철없는 나비가 되어 서로 엉키어 작은 일 큰 일을 수놓기에 바빴다 때로는 찡한 감동으로 삶의 찬미를 부르고 때로는 마음 아픈 일로 울기도 했지 산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일까 슬금슬금 흘러간 세월로 곱던 당신.. 한결문학회 2012.08.25
한결문학회 8월 정기 모임 경과보고 가을 바람의 소리가 구석구석 들리는 8월24일에 한결문학회 8월 정기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날 참석한 동인은 김문한 박사를 비롯해 이대규 시인 외 일곱분의 동인이 모였습니다. 특별히 소설가 최명숙 박사님을 모시고 "살아있는 글"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작품발표는 시- 가랑비 (김.. 한결문학회 2012.08.24
한결문학회 2012년 8월 모임 안내 한결문학회 2012년 8월 정기 모임을 알립니다 특별히 최명숙 박사님을 모시오니 모든 동인은 꼭 참석하기 바랍니다. 한결문학회 8월 모임 안내 시일: 2012년 8월24일(금) 12시 30분 장소: 정다함 한정식 (031-786-0877) 내용; 한결문학회 동인 작품 발표 한결문학회 2012.08.22
사랑의 노래/이원화 사랑의 노래 / 이원화 사랑의 노래 이원화 (한결문학회 동인) 음악과 꽃그림이 있는 이메일을 잘 받았습니다. 아침에 산책하면서 순주님이 보내준 메일 속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세레나데를 부르며 옛날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가볍게 불러보니 노래의 가사 몇 군데가 분명하지 않을 뿐만 .. 한결문학회 201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