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이야기
*발리_여백의 섬 발리는 신의 섬, 여백의 섬이 아닐까. 여백이란 자기와 타자와의 만남에 의해 열리는 앙양된 공간이라고 이우환화백은 말했다. 여백은 그저 빈 공간이 아니라 거기에는 무언가 리얼리티와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큰 북을 치면 소리가 주위 공간에 울려 퍼지게 된다. 큰 북을 포함한 이 바이브레이션의 공간을 여백이라 말했다. 인도양을 배경으로 순간마다 바뀌는 변화의 아름다움, 햇빛과 바람과 구름, 바다와 하늘 또 별 그리고 절벽과 해안, 늘 푸른 숲과 사계절의 꽃, 이들의 만남에서 열리는 공간은 바로 섬의 여백, 축복 받은 여백에 다시 초대를 받았다. *사미사미(Sami Sami) 발리의 데파사공항에 도착했다. 3년 6개월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정리정돈 되었다. 비행장 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