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작별의 공동체 ㅡ큰오빠가 보고 싶다ㅡ 1. (2014년2월26일) 옛날의 형제, 옛날이란 말은 몹시 설레게 한다. 오래 된 형제, 늙은 분들, 늙은이란 말도 몹시 설레게 한다. 연세가 높은 큰오빠와 큰 올케는 95세와 90세, 큰언니는 89세, 작은 언니는 84세, 이 네 분이 모두 건강이 좋지 않다. 건널목 신호등에 켜진 청신호 타임에 길을 다 건너지 못할 정도로 걸음걸이가 불편하시다. 오늘 그들을 만나는 날이다. 도곡에서 약수~봉화산, 3~4차례 지하철 환승했다. 어디서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봉화산 3번출구로 오르는데 지팡이와 보조기를 잡은 큰오빠내외가 우리를 반긴다. 크게 반갑다. 앞장 서 가는 노부부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지팡이에 의지한 분은 똑바르게 걷지 못할 뿐만이 아니라 비뚤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