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김 상병에게
사랑하는 김 상병에게 , 아들아 , 날씨가 한참 더운 8월이 시작되었고 , 8월이 되었으니 입대한 지 1년도 되어 가는구나. 돌아보면 코로나 시절 속에서 대학 졸업과 입대 , 군 생활 모두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시간은 항상 용서 없이 흘러 , 졸업하는 과정 , 입대를 앞둔 긴장감 , 쫄병 시절의 불안감 같은 것은 이미 과거의 일이 되었고 , 답답하고 재미없고 , 의미도 없게 생각되는 5개월 여의 시간이 남았구나. 우리는 알고 있지, 이 5개월도 또 여지없이 흘러가고 , 아버지와 다시 만날 날이 온다는 것을. 그래 ,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고 ,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는 법 , 누구나 알고 있는 세상의 평범한 이치란다. 아버지도 너와 같은 시기에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