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300

글 . 사진 <<막연한 소박함>>출간 축하

이미홍 글·사진 《막연한 소박함》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언니, 원화 언니 맞죠?" 하는 여리면서 맑고 정다운 소리에 반가웠어요. 이미홍의 시화집 《막연한 소박함》을 받고 며칠동안 머뭇거렸습니다 사진 작품을 찍어 다시 블로그에 옮긴다는 것에 용기가 나지않아서. 이미홍 작가는 "나만의 막연한 바람을 앵글 속에 소박하게 담고 싶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늘 생각하던 나만의 에도 관심을 가졌다. 아~막연한 소박함이 그 속에 있겠구나."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남은 인생 부디 화려하고 건강하게 글쓰고 사진 찍고 행복하기 바랍니다 수작 秀作 사진에서 빛은 수작과 걸작을 만든다 나도 모르게 빛에 현혹되어 살며시 부엌을 엿본다 역시 걸작이다

가족이야기 2020.06.16

사랑

아침 산책 길 향나무 위에 찬란히 빛나는 보석이 보입니다 거미 엉덩이 보이세요? 거미는 보통 수직으로 거미줄을 쳐서 집을 만드는 줄로 알았는데 수평으로 친 거미집에 아침 이슬이 걸터앉아 있습니다 눈이 부셔 한쪽 눈으로 들여다보니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백석 시인의 가 떠오릅니다 시인은 방 안에 들어온 작은 거미 새끼 한 마리를 처음에는 그냥 밖으로 버립니다. 그런데 그곳에 어미 정도 될 듯한 큰 거미가 오자 시인의 마음은 짠해집니다. 어미와 새끼를 떼어 놓은 것 같아 큰 거미를 밖으로 보냅니다. 그러자 또 다시 발을 채 서지도 못하는 좁쌀보다 작은 거미가 나타납니다. 그 새끼를 종이에 싸서 조심스레 밖으로 보냅니다. 무심코 한 작은 행동으로 거미 가족이 뿔뿔이 흩어질 뻔 했습니다. 거미 가족에겐 아수라..

가족이야기 202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