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서방님'의 작품 손자 용주(영국인 학교 재학)에게 한자를 가르치면서 할아버지께서 "너의 본관은 어디냐"라고 물으셨다. 용주녀석은 조금도 머뭇거림 없이 "살이 연한 김씨"라고 대답한다. 한국에 나오기 전에 이미 엄마에게서 교육을 받은 것 같았다. 사실은 연안(延安) 김씨다. 살이 연한 김씨로 쉽게 기억하고 있는 .. 가족이야기 2009.07.28
인도네시아 가족에게 '등나무의 꽃'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 많이 피어있어서 지하 주차장 지붕 없는 곳에 주차한 자가용 뚜껑 위에는 보라빛 꽃들이 쌓여있다. 등나무에 핀 등꽃은 장미목 콩과의 화훼식물, 일본 원산의 덩굴성 낙엽관목으로 우리나라 각처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보랏빛 등꽃의 꽃말은 "사랑의 도취', 5~6월에 총.. 가족이야기 2009.05.17
" 사과밭에서 받은 편지 ' 아침부터 초여름날씨같이 햇볕이 따갑네요. 남편은 새벽 5시부터 요란한 기계음을 내며 사과나무에 진딧물약을 살포하고 있어요. 11시가 넘어야 아침을 먹을것 같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친정엄마, 시어머님 말씀들이 떠오르는군요. 시어머님은 28세에 혼자되셔서 4남매 키우느라 기본적인 생활외에는 .. 가족이야기 2009.05.06
인도네시아 가족에게 '모란과 황매화' 그 곳의 날씨가 건기라 매우 덥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많이 걱정을 하였다. 무슨 음식이든지 가려먹지 말고 다 잘 먹어라. 용주 엄마 솜씨도 시집올 때보다 훨씬 잘 하더라. 할머니는 지금도 음식의 간을 잘 못 맞춘단다. 용주 할아버지에 대해서 제일 고마운 점은 음식 타박하지 않고 다 잘 잡수시는 것.. 가족이야기 2009.04.30
'영영회 회장 + 덕수궁+ 매발톱꽃' 여러개의 받은 편지함 속에서 "사과밭에서...'란 제목의 글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작년 가을 사과밭에 사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마치 사과꽃 향기가 풍기고 새콤 달콤하면서도 새콤 새콤한 사과 맛이 입안 가득히 퍼지면서 반갑게 읽어내려 갔습니다. 첨부파일에 .. 가족이야기 2009.04.27
인도네시아 가족에게 '양지꽃과 박태기 나무' 올려다 보아야만 하는 키가 큰 나무도 있지만 허리를 굽혀야 만나 볼 수 있는 풀꽃 들도 있단다. 유태인의 처세술에서 "몸을 굽히면 진리를 줍는다.'(M. 토케이어/백우암 편역)라는 책이 있다. 용주가 좀 더 크면 읽어보아라. 아래 그림은 땅을 기며 살아가는 듯이 보이는 '양지 꽃'이다. 눈을 크게 뜨고 .. 가족이야기 2009.04.22
인도네시아 가족들에게 '자목련, 현호색, 조팝나무' 인니(印尼)에서 살고있는 사랑하는 가족들아,그 곳은 사계절에 늘 꽃을 볼 수 있지만, 여기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식물들이 자라고 꽃피고 열매맺고 낙엽지는 모습이 확연하지. 물론 너희도 다 알고 있지만, 이 곳 풍광을 보여주고싶구나. 특히 열살 짜리 용주녀석에게는 보여주고싶다. 저의 나라 땅에.. 가족이야기 2009.04.15
인도네시아 가족들에게 '개나리와 제비꽃 사이사이' 인도네시아 쟈카르타에 다녀온지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잊혀진 것들이 많구나. 그 곳에 가서 여기저기 여행하면서 많은 꽃들을 대하면서 꽃이름을 몰라 안타까워했는데, 너희들 덕분에 많은 꽃이름을 내 블로그에 올리게 되어, 마치 새로운 이름을 찾아준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였었다. 이.. 가족이야기 2009.04.12
"순수를 꿈꾸며"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 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붙잡는다. (윌리엄 블레이크) ..............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티끌이 단지 티끌이 아니고 한송이 보잘것없는 들꽃이 단지 들꽃이 아닙니다. 우주의 모든 개체들 속에.. 가족이야기 2009.03.21